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 3사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1,000만 위안(약 18얼 5,500만 원)을 투자해 자회사 ‘위엔징성성’을 설립했다. 현지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사는 메타버스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알리 메타버스’ 등 메타버스와 관련한 여러 상표를 등록해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의 메타버스 진출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텐센트 역시 메타버스 관련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텐센트는 메타버스 관련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에픽게임즈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다. 텐센트의 마화텅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메타버스는 흥미로운 분야”라며 “텐센트가 메타버스를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오는 27일 메타버스 서비스 ‘시랑’을 공개한다. 바이두는 시랑을 통해 AI 개발자 대회인 '크리에이트 2021'를 개최한다며 “이번 대회는 중국 최초로 메타버스 내에서 열리는 행사로 동시에 10만 명이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제 바이두 부회장은 “현재 메타버스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메타버스에 많은 시간을 들여 점차 성숙한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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