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가 메타버스 내에서 매매되는 가상 부동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 중국 IT업체들이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과열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9일 논평에서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 거래는 변동성과 사기, 불법 자금 모금, 자금세탁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은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거래되며, 거래대금은 대부분 가상화폐로 지급된다.
인민일보는 이에 대해 중국이 NFT의 법적 성격이나 규제와 관련해 지침을 내놓지 않았으며 다른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거래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은 지난달 캐나다 투자회사인 토큰스닷컴이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의 패션 지구에 있는 디지털 부동산을 240만 달러(약 28억원)에 사들이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마케팅회사 '인마이쇼 디지털테크'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혼버스가 최근 가상 부동산 거래 베타(시험용)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일부 당첨자들이 수만 위안의 가격을 붙여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들은 일제히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달에도 "현재의 메타버스 광풍을 이해하는 데 모두가 이성적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도 "NFT 거래에 거대한 거품이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