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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경제도시 도약"

김천에 유망기업이 몰려온다. 김천산업단지 3단계 완공전 100% 분양.

일자리 창출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미매가치 공존하는 기업도시 만들겠다.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과 박대준 쿠팡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지난해 9월 김천시청에서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천시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경북 김천시가 빠르게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조성을 완료한 산업단지가 완공 전에 100% 분양되는 등 기업들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탁월한 교통 인프라에 체계적인 홍보활동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천시가 직영으로 조성한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는 최근 완공 전에 전량 분양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투자 여건의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성적표다. 김천시는 36개 기업으로부터 7,600억 원의 투자액을 유치하면서 일자리 3,400여개를 창출했다.

김천1일반산업단지는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 일원 115만㎡ 부지에 공장용지 83만㎡ 규모로 조성됐다. 2019년 3월 분양을 시작해 최단기간에 분양을 완료했다. 지난 7월 공사를 완료한 가운데 이미 7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경부·중부내륙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 나들목과 KTX역이 인접한 지리적 장점이 경쟁력을 꼽힌다. 차량으로 서울 1시간 20분, 부산 1시간, 대구국제공항 1시간, 인천국제공항 3시간 거리여서 사통발달의 교통망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력과 공업용수, 열병합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증기, 도시가스, 하수도 등 의 간접지원시설도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전국 최저가 수준인 분양가도 기업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3.3㎡당 44만 원에 불과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입소문을 타면서 불황 속에서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낮은 분양가로 다른 산업단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김천시가 직영으로 개발해 조성원가를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김천시 공무원들이 유망 기업을 직접 방문해 투자유치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이 100% 분양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김천1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18년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 입주기업은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이나 외국에 진출했던 기업의 국내 복귀, 공장 신·증설 등에 대해 투자금의 일정액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투자한 기업은 투자액의 29%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국 최초로 네거티브 입주 규제를 도입한것도 기업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사 쿠팡을 유치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쿠팡은 원래 산업단지 입주가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관련 법령 개정으로 네거티브 입주 규제가 적용됐다. 이에 맞춰 김천시는 관리계획을 변경함으로써 쿠팡과 1,000억 원에 달하는 물류센터 신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쿠팡은 오는 2023년까지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품 관리 및 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친환경 포장 설비, 첨단 물류 장비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쿠팡은 김천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1,0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김천시는 전국 최초로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도 유치하며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6월 국회에서 국내 복귀기업 지원안이 가결된 후 처음 선정된 국내 복귀(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과 동희산업을 유치했다.

아주스틸은 64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스마트김천1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컬러강판을 소재로 하는 친환경 건축 내장재와 외장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아주스틸은 김천산단 제1공장 잔여 부지와 3만 5,188㎡규모의 제2공장 부지에 1,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전기자동차 주요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3세대 디지털 프린팅 설비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을 건립해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김천시는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드론·전기차·자동차 튜닝 등도 유치하며 산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캠핑카 제작 1위 업체인 유니캠프,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에스에스라이트 등 첨단 자동차 생산업체가 김천시에 둥지를 틀었다. 이어 태동테크, 삼진정밀, 금성테크, 네오테크 등 자동차 부품 및 튜닝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김천시가 유치를 추진하는 튜닝카성능안전시험센터와 연계하면 자동차부품 생산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같은 투자 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김천시는 35만평 규모의 김천일반산업단지 4단계를 직영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곳에는 친환경 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부품, 첨단 운송기기 부품, 첨단 신소재 등 우량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김충섭 시장은“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 증대는 물론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명품도시 김천’ 조성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화될 4단계 용지 조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김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격적인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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