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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백신 순서 세계 100번째는 부끄러운 일”

“감염병 창궐하면 역학 조사가 제일 중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방역체계 필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권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백신이 세계 100번째 이상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백신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우리 기술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모든 정부 부처와 기업까지 총동원해서 백신 구입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비과학적인 방역 정책으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났다는 입장이다. 그는 “무서운 감염병이 창궐하게 되면 제일 중요한 것이 역학 조사”라며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 등을 데이터화 해서 가지고 있어야 합당한 방역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데 이 정부는 그런 데이터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학 조사 데이터는 비밀로 가지고 있어야하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 심지어 일반 국민들에게도 공유돼야 한다”며 “과학 기술은 많이 발달해 있는데 이 정부는 못 따라왔다는 게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2월 신천지 대구교회발 코로나 1차 대확산 때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작년에 신천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라는 공개 지시가 내려왔는데 제가 불가하다고 했다”라며 “그런 압수수색은 방역과 역학조사에 도움이 안되고 또 공개적으로 (지시를) 한다는 게 어이가 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디지털팀들을 (신천지 교회로) 대거 보내서 회계자료를 제외한 일체의 서버를 전부 긁어왔다”며 “수사는 못해도 역학조사 데이터를 만드는 데 대검 직원들을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정부는) ‘됐다’고 했다. 그래서 못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데이터가 없는 비과학적인 방역으로는 합당한 방역이 나올 수 없다”라며 “제가 만약 방역 책임자, 국가 책임자였다면 전문가들을 투입해서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방역체계(를 만들고) 역학 조사 결과를 모두 공유하는 것으로 바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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