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약 2만 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확진자 약 21만 명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가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최대 건강보험 회사인 ‘디스커버리헬스’와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SAMRC)는 “화이자 백신을 2번 접종할 경우 감염 예방 효능은 33%로 낮지만 중증 예방은 7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디스커버리헬스의 리언 노아크 최고책임자는 “염기 서열 분석에서 남아공 신규 확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지배종인 델타 변이를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입원 치료 확률을 7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의 93% 예방 효과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글렌다 그레이 SAMRC 위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남아공은 화이자 백신 2,000만 회분 이상을 접종했으며 감염 위험에 더 노출된 일선 보건 직원 등을 중심으로 얀센 백신도 접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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