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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숄츠 총리에 경고?…中 국유 베이징자동차 “獨 다임러 최대주주”

“9.98% 지분 보유” 2년만에 공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그룹의 최대주주가 중국 국유자동차 회사인 베이징자동차(BAIC)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독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중국이 영향력이 작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독일 총리가 교체된 직후여서 의도가 관심이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자동차는 독일 다임러 그룹의 지분 9.9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2019년 이후로 다임러 그룹의 지분 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당시에 이미 추가로 지분을 취득한 사실이 2년 만에 공개된 것이다.

베이징자동차의 이번 보유지분 공개는 다임러 그룹이 화물차 회사 다임러 트럭을 분할해 상장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지리자동차(지분율 9.7%)를 제치고 다임러그룹의 최대주주임이 확인됐다. 두 회사의 지분율이 5분이 1이나 된다.

다만 다임러 그룹도 베이징자동차의 지분 9.55%와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제조회사인 블루파크의 지분 2.46%를 보유하고 있다. 다임러 측은 이와 관련 “상호간의 지분 보유는 협업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베이징자동차가 지분을 더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자동차의 다임러 지분 늑장 공개는 지난 8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취임과 연관됐다는 지적도 있다. 숄츠 총리가 상대적으로 친중 성향이었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는 달리 중국에 반중 성향의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으로서는 숄츠 총리의 태도를 견인하기 위해 중국과 독일의 보다 큰 경제적 관련성을 부각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독일 전체 무역의 11%를 차지하는 최대 무역국이고 독일 기업 5,000여개가 중국 진출해 있다.

반면 독일 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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