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빠가 갓 태어난 아들을 품에 안자마자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린 사연이 알려졌다.
미 언론 WFSB는 최근 미국 코네티컷주에 사는 여성 헤일리 파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기적 같은 탄생 이야기’를 소개했다. 헤일리는 “둘째 아들이 제왕절개로 예정일보다 3주 일찍 세상에 태어났다”며 “암 투병 중인 아이의 아빠 제이비 파케가 건강이 좋지 않아졌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부부가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6개월 정도 남아있다고 들었지만, 최근 남편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며칠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태어난 아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따라 유도분만을 진행했다고 했다.
하지만 유도분만을 하는 도중에도 남편 제이비는 점점 스러져 갔고, 결국 의료진은 아이의 아빠를 위해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헤일리는 “말 그대로 1분 만에 수술실에 들어갔고 20분 만에 아들이 태어났다”며 “의료진이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달려가 아버지의 가슴에 얹었다”고 설명했다.
헤일리는 놀랍게도 제이비의 가슴에 아기가 놓이자 맥박과 호흡 등 남편의 바이탈이 일시적으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제이비는 생애 마지막 순간을 갓 태어난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헤일리는 남편이 몇 시간 뒤 아들을 가슴에 안은 채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또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미리 이름을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남편을 기리기 위해 아기 이름을 ‘존 제이비 파케’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파케 부부의 사연은 어려운 사람 등을 위해 기금을 모으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 펀드 미’에 올라갔고, 지금까지 12만2,0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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