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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붙잡고 울었다…재판 받는 사이 일 벌어져"

李, 아들 도박 논란에 "가까이 못하는 사이에 일 벌어져"

기획설엔 "어떻게 알았을까 생각 들지만…언급 부적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장남 동호씨의 도박 등 파문과 관련해 “아들을 붙잡고 울었다”면서 “2년 간 가까이 못 하는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고 고개 숙였다.

이 후보는 20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가끔 술도 한 잔씩 하고 고기도 사주고 그런다”며 “2018년 말에 기소되고 재판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최근까지 약 2년 동안 가까이 못 하는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동호씨와 도박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당연히 만났다. (아들을) 붙잡고 울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가진 것은 부모 죄라고 하니 저로서는 다 책임져야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국민께 죄송하기도 하다”고 했다.

아들 의혹에 대한 모종의 ‘기획설’에 대해서는 “그 사이트에 왜 글이 남아있느냐고 물었더니 ‘탈퇴하고 난 다음에 지우려고 하니 못 지우게 돼 있다’고 그러더라. 본인도 못 지우는 건데 이걸 도대체 왜 알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도박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이야기를 드리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잘못했으니 죄송하다”고 언급을 피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 후보 장남 동호씨가 지난 2019~2020년 상습적인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불법적 마사지 업소에 출입하고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깊이 사죄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성매매 의혹에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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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환 기자 디지털편집부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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