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브라이슨 디섐보는 2019년 가을부터 체중을 20kg 가량 불리는 ‘벌크 업’을 통해 초장타자로 거듭났다. 350야드 안팎을 손쉽게 날리고, 때론 4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때린다.
디섐보가 짧은 시간에 ‘헐크’로 변신하자 경쟁자들은 “디섐보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디섐보가 가수 김종국이 했던 것처럼 약물 검사를 받은 뒤 그 결과를 유튜브로 공개했다.
디섐보는 21일(한국 시간)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경기력 향상 약물(PEDs) 검사를 받았다. 여기 결과가 있다’는 제목의 5분5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도핑 테스트 전문기관 앞에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영상에서 디섐보는 “내가 장타를 날리게 된 건 자연스러운 방법과 노력에 의한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혈액과 소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를 이달 초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기간 중 받았다. 디섐보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받은 이메일 결과를 보여주며 “모든 검사에서 음성이다.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다. 영상 중간에는 디섐보가 자신의 팀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장타 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디섐보는 영상의 마지막에서 ‘근육활성화기술’을 개발한 그렉 로스코프와 함께 등장하며 “이게 스테이로이보다 낫다”는 말로 다음 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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