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총괄 프로듀서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봉준호 감독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이 미국 대중문화 매거진 버라이어티 선정 ‘버라이어티 50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총괄 프로듀서와 봉 감독은 각각 5년,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버라이어티는 2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명단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버라이어티 500’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한 해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버라이어티 측이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명을 선정하는 코너다. 팀 쿡 애플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이 5년 연속 이름을 올린 걸 비롯해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밥 샤펙 디즈니 CEO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버라이어티는 이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엑소, 슈퍼엠, NCT, 에스파 등을 배출한 선두적인 K팝 레이블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방 의장도 작년에 이어 명단에 들었으며, 버라이어티 측은 하이브가 지난 4월 미국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점을 언급하며 “방탄소년단(BTS)를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등 스타들이 소속된 회사와 함께하게 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의 봉 감독과 함께 제작을 맡았던 이 부회장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미국 방송사 HBO가 시리즈 제작을 구상 중이며, 이 부회장은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와 손잡고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지는 K팝 영화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에 참여하고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영화 ‘미나리’의 주연배우인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은 올해 처음 명단에 포함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