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부천·하남·구리시에 도내 스타트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경기거점벤처센터(가칭)’ 조성에 나선다.
도는 부천·하남시·구리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이 같은 내용의 ‘혁신·신산업분야 스타트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기거점벤처센터(가칭)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기관별 순회 서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기거점벤처센터 조성·운영을 위한 예산·인력·행정지원, 공공 소유 공유재산 또는 장기임대 가능한 건물 무상 제공 및 시책지원, 센터 조성사업 추진 및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다.
도는 건물 리모델링비와 운영비 일부를 부담하고, 3개 시는 건물 제공과 운영비 매칭을, 경과원은 리모델링 공사와 센터 운영을 각각 맡게 된다.
이에 따라 하남센터는 내년 4월, 구리센터는 2024년 1월, 부천센터는 2026년 1월 개소를 목표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각의 센터는 동부(하남·광주·양평·이천·여주), 북동부(구리·남양주·가평·포천), 서부(부천·김포·광명·시흥)의 권역별 지역 거점 역할을 맡아 스타트업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각 센터에서는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혁신·신산업 분야(BIG3-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헬스케어, D.N.A, 탄소중립)와 지역 전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예비창업부터 창업, 성장지원까지 전략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스타트업 입주실, 개방형 창업 공간, 교육장, 회의실, 메이커스페이스, 휴게실 등의 인프라와 함께, 권역별 센터에 따라 창업지원주택, 미디어실(1인크리에이터) 등도 갖춰 명실공히 ‘스타트업 클러스터’의 역할도 맡는다.
입주는 센터 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추진하며, 이르면 하남센터가 내년 2월부터 입주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입주 자격은 예비창업 또는 창업 7년 이내 중소·벤처기업까지 전주기를 대상으로 한다.
도는 앞으로 도 소유 건물을 활용해 고양, 안양, 의정부에도 거점벤처센터를 자체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추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남부권, 남동부권을 추가해 총 8개 권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평원 경기도 창업지원과장은 “3개시, 경과원과의 협업으로 권역을 아우르는 혁신·신산업분야 창업지원 거점을 만들어 혁신경제를 선도하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나아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으로 도심 재생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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