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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책임자 전격 교체

물러난 천취안궈 내년 승진說

美공세에 정면대응 의도 분석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금지법’ 제정 등 신장위구르족 인권 문제가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신장 책임자인 천취안궈(사진) 당 서기가 전격 교체됐다. 중국이 천 서기의 승진을 통해 미국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하는 동시에 신장에 대한 철권통치 억압을 희석시키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천취안궈 신장 당 위원회 서기가 직책을 더 이상 맡지 않으며 그의 후임자로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별히 “천취안궈는 새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외의 보도를 종합하면 천 서기가 ‘신장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신장의 사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도 아래 진행돼왔고 만약 후퇴를 한다면 결국 시진핑의 책임론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강공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천취안궈가 내년 공산당 당대회(전국대표대회)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정치국원(정원 25명)인 그가 승진한다면 공산당 최고 수뇌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밖에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천취안궈가 더 높은 지위로 승진하고 신장의 통치 모델이 나라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중앙통신사도 천 서기의 차기 상무위원회 진입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의 발탁도 관심이다. 우주항공 전문가로서 전형적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인 마싱루이는 광둥성의 시장경제 확산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마싱루이를 통해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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