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됐던 그림책이다. 영국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도 번역 출간됐다. 책은 ‘트랙터’를 통해 어른과 아이의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도시로 이사 가는 날, 엄마는 도시에서는 트랙터가 할 일이 없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아이가 보기엔 트랙터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트랙터는 밭일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햇빛가리개, 바람막이, 자동차 지붕으로도 쓸 수 있다. 무엇보다 트랙터는 아이에게 삶의 동반자다. 트랙터를 타고 신 나게 들판을 달리고, 트랙터 안에서 곤히 잠들기도 했다. 많은 추억을 함께 쌓은 친구다. 청색과 주황색의 강렬한 대비를 기본으로 한 그림도 눈길을 끈다. 선명하면서도 과감한 윤곽선이 아이의 단호한 입장을 대변해 준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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