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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투투 대주교 선종에 "그의 유산,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울려퍼질 것"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정책)에 맞선 투쟁의 상징 인물인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투투 대주교는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사진은 투투 대주교가 지난 2016년 10월 7일 케이프타운의 성 조지 대성당에서 열린 자신의 85세 생일 축하 예배에 참석한 모습/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의 선종과 관련해 “그의 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울려 퍼질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정책)에 맞선 투쟁의 상징적인 인물로, 90세를 일기로 이날 오전 선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그의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은 남아공의 억압적인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바꾸려는 우리의 약속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는 그가 사랑하는 조국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기념한 2010년 월드컵에서 그를 찾았을 때 그의 따뜻함과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불과 몇 달 전 우린 그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인종차별주의와 극단주의에 맞서면서 정의, 평등, 진실, 화해에 대한 그의 메시지의 힘을 되새기는 데 동참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가난과 뿌리 깊은 인종차별 속에서 태어난 투투 대주교는 더 나은, 더 자유롭고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영적 소명을 따랐다”고 되새겼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고인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멘토이자 친구, '도덕의 잣대'였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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