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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청년공동체 활력 불어넣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염홍철(오른쪽) 새마을운동중앙회장과 여명석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장이 지난 15일 서울대에서 탄소중립 달성과 청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새마을운동중앙회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국가적 화두로 제시한 가운데 새마을운동이 탄소중립 시대 청년공동체의 부활을 이끄는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의 진부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응한 젊은 공동체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 ‘생명운동 지도자 1만명 현장교육’ 수료생이 지난 20일 기준 9,500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중앙회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이 주도하는 실천 계획을 수립한 뒤 충북 제천시를 시작으로 현재 209개 지자체에서 생명운동 지도자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청년공동체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그간 새마을운동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유물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를 겨냥해 전폭적인 활동을 전개한 결과 MZ세대(20~30대)의 호응이 잇따르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취지와 정신이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인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새마을동아리’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대학생과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는 새마을운동을 활성화하고 과거 ‘늙은 조직’으로 인식된 새마을운동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취지다. 중앙회는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운동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전국 대학에서 진행한 새마을동아리는 이달 기준 22개 대학이 결성에 참여했고 50개 대학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 대학별로 환경 교육, 농촌 봉사, 이웃 돌봄, 재능 기부 등을 진행하되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회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전국새마을운동동아리연합회’를 창립할 계획이다.

전국새마을운동동아리연합회는 청년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주도하는 청년공동체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대학 청년공동체의 발전은 물론 새마을운동 본연의 변화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 운동을 통해 새마을운동 본연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해나갈 계획이다.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기성세대가 주도했던 진부한 공동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청년공동체로 변모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돌봄과 나눔’이라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내년을 새마을운동이 새롭게 탄생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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