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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도 쇼핑…美 연말 소매판매 17년만에 최고치

물류난에 조기구매·보복 소비

마스터카드 집계 전년비 8.5%↑

미 뉴욕 메이시스백화점을 찾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들./AP연합뉴스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난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일찍 구매에 나선 점, 보복 소비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스터카드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 11월 1일~12월 24일 미 소매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스터카드 전망치(8.8%)에는 못 미치지만 17년래 최고 증가율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7%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의류 매출이 47% 증가했고 보석과 전자제품 매출도 각각 32%, 16% 늘었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2019년과 비교하면 61%나 급증했다.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지속이 소비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스티브 사도브 마스터카드 선임고문은 “공급망과 노동력 문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선물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온라인과 매장으로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보복 소비도 연말 대목의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치만 보면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유통 솔루션 제공 업체 센서매틱솔루션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매장의 유동 인구는 2019년 동기 대비 23%나 감소했다. 소비 급증이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물류 대란 등이 계속되는 만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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