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이를 정확히 예언한 1년 전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 1월 26일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싶으면 양보가 있어야 한다"며 "자기들 편만 사면할 수 없으니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사면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복권하라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들이 이석기 석방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 석방하면 안되지 않냐”라고 묻자 허 후보는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면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원하는 쪽에서 (이 전 의원 사면, 한 전 총리 복권을) 주장해줘야 한다. '자기 것만 먹겠다'가 통하지 않는다. 이게 정치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이 전 대통령만 사면해라'라는 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며 "'이석기, 한명숙 사면·복권해라. 대신 이명박, 박근혜도 사면·복권해달라'라고 하면 자기들 것만 사면할 수 없다. 이러면 양쪽이 대화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면이 이루어지려면 이석기·한명숙, 박근혜·이명박 이건 이뤄질 수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이 전 의원과 한 전 총리의 사면·복권을) 환영할거다. 그러니까 같이 묻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석기, 한명숙을 함께 풀어줘야 박근혜가 사면될 수 있다는 말씀 놀랍습니다”, “진짜 소름돋는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한 전 총리의 복권, 이 전 의원의 가석방을 발표하며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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