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봄·가을철 산불 조심기간 운영 등 산불방지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인 결과 지난해보다 산불 발생이 약 65%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건조한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한 산행인구 증가로 도내 산불은 213건, 피해 면적 53.02ha에 달했으나 올해는 74건, 피해 면적 12.09ha로 산행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피해 건수와 면적이 크게 줄었다.
또 산불 발생 시 산불진화헬기와 진화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건당 산불피해 면적도 0.16ha로 전년도 0.24ha와 비교해 약 33%나 감소했다. 이처럼 산불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3~4월 강수량이 209.9mm로 10년 평균 강수량 120.3mm보다 74%가 증가한데다 산불 예방과 초기진화,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쓴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도는 올해 지난해보다 산불진화헬기 임차에 20억원을 증액(총 100억원)해 담수량과 임차 기간을 늘렸고, 산불전문진화인력(1,005명) 운영에 144억원, 산불대응센터 조성에 12억원을 투입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 봄·가을철에 도내 버스(G버스) 8,000여대와 대형마트 59개소에 ‘경기도 산불 예방 홍보 동영상’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는 등 산불에 대한 도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홍보활동도 펼쳤다.
이밖에 봄철 산불방지 기동단속반 11개 조를 편성해 31개 시군의 산림 인접지와 주요 등산로에서 소각행위를 단속하고, 산불진화헬기, 드론 등을 활용한 예방 활동도 진행했다. 농작물 소각을 줄이기 위해 농업부산물을 파쇄하는 데도 집중했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올해 경기도는 산불예방 활동과 초기진화에 초점을 맞춰 총력을 기울였고, 예년보다 산불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내년에도 시군, 관계 기관과 상호 협조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