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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박근혜 침묵하면 윤석열 곤혹…1월에 홍준표 만날 것“

"朴 건강 악화·사저 공매…대구·경북 분노해“

"양당 선수 교체해야…홍준표 만나 정권 교체 가능성 논의할 것"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지난 24일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30일 밤 12시에 석방될 예정인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침묵을 일관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쪽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도우라는 얘기는 안하실 건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면 윤 후보에 대한 여러 문제를 내놓는 것 아니겠나”며 이 같이 전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침묵이 윤 후보 지지라고 볼 수 없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 건강 악화 문제가 윤 후보가 그동안 했던 여러 행보에 영향이 있었다. 특검이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했고 하루 10시간을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다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병환이 굉장히 안좋다고 나올 경우에는 직격타는 윤 후보가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죄송하다고 하는데 대구·경북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2번씩이나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그것도 안 했다.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를 공매시켰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을 때와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1야당의 문제와 윤석열의 문제는 다르다”며 “총선 때의 제1야당의 상황하고 윤석열의 대선 문제하고는 대단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다 선수 교체가 맞다고 본다”며 “지금 두 후보의 문제점이 크게 발생하고 있지 않냐. 쌍끌이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이 69일 남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후보 교체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윤 후보로 따지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상황들이 나타난다든지 혹은 이재명 후보의 의혹들이 진실로 밝혀진다든지 그런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본인 스스로가 밀려서라도 후보를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년 1월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어떤 방침으로 갈 것인지 논의해 보겠다.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형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은 30일 밤 12시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석방 절차는 현재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진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건강이 나빠져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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