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입원한 17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중에서 백신을 완전 접종한 이들은 극히 일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린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보여주는 두 가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DC는 지난 여름 코로나19로 입원한 18세 이하 어린이 7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0.4%만이 백신을 완전접종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입원한 어린이의 3분의 2가 주로 비만과 같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전체 어린이의 약 3분의 1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15% 가량은 호흡기가 필요했다. 입원한 아이들 중 1.5%는 결국 사망했다. 이 연구는 미국 아칸소와 플로리다,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텍사스, 워싱턴DC 등 6개 주에 위치한 병원에 입원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한 백신 미접종 아이들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을 접종한 5~11세 어린이들 사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비율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CDC는 지난 19일까지 의사와 일반인, 백신을 접종한 아이들 약 4만3,000명의 부모 및 보호자로부터 받은 응답을 분석한 결과 다수가 2차 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과 피로감, 두통 등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약 13%는 2차 접종 후 열이 났다고 보고했다. 다만 심근염과 관련된 보고는 11건이었다. CDC는 이들 중 7명의 어린이가 회복했으며, 4명은 회복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CDC는 백신 접종 뒤 사망한 5살과 6살 어린이에 대해서는 이들 모두 만성질환이 있었다며 "초기 리뷰에서는 사망과 백신 사이에 인과관계를 입증할 데이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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