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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3명 새 표결권…색깔 바뀌는 FOMC

올 교체되는 위원 4명 중 3명

캔자스시티 연은총재 등 매파

3월 금리인상 확률 53.8%로

한달 전보다 2배 이상 뛰어

에스터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로 투표권이 부여되는 4명의 위원 중 3명이 매파(긴축 선호) 성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캔자스시티와 세인트루이스·클리블랜드·보스턴연방은행 총재들이 FOMC에서 표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연간 8번 모여 금리를 결정하는 FOMC에서는 총 12명이 표결권을 가지는데 연준 이사 7명과 뉴욕연은 총재를 제외한 4명은 11개 지역 연은 총재들이 1년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주목할 대목은 올해 표결권을 새롭게 행사하게 되는 4명 중 3명이 매파라는 점이다. 특히 에스터 조지(사진) 캔자스시티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매파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WSJ는 “조지 총재는 항상 다른 동료 위원들이 제시한 것보다 강경한 통화정책을 주장해왔다”며 “(팬데믹 이후 금리 인하를 결정 짓는) 과거 FOMC 표결에서 절반 이상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역시 매파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던 지난해 초에도 연준이 공격적인 채권 매입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연준 내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하에 반대한 전력이 있다. 부적절한 부동산 투자 논란 이후 현재 공석인 보스턴연은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가 표결권을 행사한다. 그는 지난해 3월만 해도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자 내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마치면 바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는 연준 위원 18명 중 10명이 올해(2022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FOMC의 매파 색채가 짙어짐에 따라 긴축 통화정책이 더 공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53.8%(2일 기준)로 한 달 전의 25.2%에서 2배 이상 올랐다. 시장은 이후 6월과 9월·12월에 추가로 인상돼 금리가 1.00~1.25%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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