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골퍼’ 데이비드 듀발(51·미국)이 시니어 무대에서 부활할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가 듀발을 소환해 눈길을 끌었다. 챔피언스 투어 홈페이지는 최근 ‘2022년 지켜봐야 할 선수 톱 10’을 꼽으면서 듀발의 이름을 여섯 번째로 거론했다.
듀발은 과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1995년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1997년부터 2001년 사이에 브리티시 오픈(2001년)을 포함해 통산 13승을 거뒀다. 타이거 우즈(47·미국)와 1인자 자리를 다투기도 했지만 2002년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다. 투어 카드를 잃은 지 오래됐고 세계 랭킹은 1,000위 밖이어서 산정도 안 될 정도다.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며 스폰서 초청으로 근근이 출전하던 듀발은 2015년 이후로는 컷 통과조차 한 번도 못했다. 지난해 11월 9일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 투어 참가 자격을 갖췄다.
챔피언스 투어 홈페이지는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기력이 의문이지만, 세계 1위였던 선수가 어떻게 경기 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일 것”이라고 썼다. 지난달 가족 대항 이벤트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팀을 이뤄 공동 13위를 기록했던 듀발은 오는 21일(한국 시간)부터 사흘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미쓰비시일렉트릭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홈페이지는 지난해 64세 나이로 개인 통산 6번째 시즌 챔피언에 오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챔피언스 투어에서 6전 4승을 기록한 필 미컬슨(미국), 그리고 강자로 자리잡은 짐 퓨릭(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도 올해 주목할 선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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