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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이탈 막아라"…신지예도 결국 사퇴

申 "이준석은 뭘 했나" 각 세워

정의당은 "티슈처럼 버려" 비판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김한길(왼쪽)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여의도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가운데)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소개하고 있다./권욱 기자




여성 운동가 신지예 전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을 선언함에 따라 ‘이대남(20대 남자)’ 표심 이탈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 전 부위원장도 사퇴 수순을 밟은 것이다.

신 전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선대위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의 새시대위에 합류한 지 14일 만이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을 만들어주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도 철회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퇴 후에도 새시대위에 남아 돕겠다고 말했지만 이양수 선대위 대변인이 “신 전 부위원장은 사퇴는 물론 더 이상 새시대위에서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정정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자신의 합류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각을 세웠다. 그는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가”라며 “이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뭘했나.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 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경로로도 선대위 관계자나 실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인사에게 신 전 부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신 전 부위원장 사퇴 소식에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최근 2030 남성층이 지지 이탈을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로 전환하는 모습까지 보이자 결국 자세를 낮춘 것이다. 윤 후보는 “젠더 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 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젊은 남성층의 반발을 불렀던 공동선대위원장들도 사실상 거취 정리에 들어갔다. 이 교수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선대위) 해체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술 마셔서 학점 안 나오고…”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고 선대위 회의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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