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방역’을 했어야 하는데 ‘정치 방역’을 한 거죠. 지난 대선에서 결과가 달랐으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올해 (경제문제는) 다른 것보다 코로나19 퇴치가 제일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 코로나19 정책의 문제점으로 ‘비전문가’에 의한 정책 결정을 지적하며 “정부가 판단을 한 번 잘못하면 나라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 2020년 2월 이후 국경 봉쇄부터 △백신 확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비까지 열 차례 넘게 문재인 정부를 향해 경고해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첫 확산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메르스보다 더 위험할 것이다’ 했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가짜 뉴스는 엄단하겠다’고 하더라”며 “저는 그때 이미 국제적인 학술지나 전문가들과 판단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 재작년 5월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당시 제가 연말에 백신이 나올 테니까 준비하자고 그랬다. 그랬더니 지금 청와대에 있는 기모란 씨(방역기획관)가 ‘정치인들이 허풍 떤다’고 하더라”며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부터 주요 국가 대통령들이 다 움직였다. 그때 움직였으면 (한국은) 제일 먼저 마스크를 벗는 나라가 됐고 자영업자 중 자살하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2월 겨울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3차 접종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를 줄일 수가 있다”며 “두 번째로는 확진자 1만 명,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인력과 병상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했는데 안 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과학적인 자료에 근거해 전문가가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 여론조사를 보고 결정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전문가의 영역에 맡겨야 될 것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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