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특보단장은 4일 “당 내 10명 중 7~8명은 이준석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일괄 사의하는 등 극약처방을 내놨지만, 이 대표는 “거취에 변함이 없다”며 사퇴에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의원들의 당직 총사퇴가 결국 이 대표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김 단장은 “그렇게 읽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하느냐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그는 “후보와 상관없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전제한 후 “일련의 언동과 행동으로 인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많이 잃었다. 이 대표는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진행자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이야기냐라고 재차 물었고, 김 단장은 “그렇다”고 재확인했다.
김 단장은 “이 대표가 2030을 대표한다는 주장, 이 대표 없이는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과대포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라면서 “젊은이들하고 대화를 나눠 봤는데 ‘이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의해 발탁돼 벼락출세한 사람이고 신지예 위원장도 비슷한 상황 아니냐, 자신들은 이 대표나 신 위원장이 2030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서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 사퇴에 대한 당내 여론을 묻자 김 특보는 “당원들을 전수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10명 중 7~8명은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그래도 후보가 조금 더 노력해서 (이 대표를) 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은 20% 정도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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