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같은 날 새 휴대폰을 개통한 것으로 4일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2주 전인데요. 대장동 의혹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3인방’이 동시에 휴대폰을 바꿨다는 점에서 조직적 증거 인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네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대장동 이슈가 묻히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실체적 진실이 가려진 만큼 ‘윗선’을 제대로 밝히는 수사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혹여 덮으려고 무리수를 뒀다가는 시한폭탄처럼 대선에서 터질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겁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 논란이 된 글을 수정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혼자 탈출하고 살아남았다”는 글을 올렸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세월호 선장과 동명이인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인데요. 논란이 되자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는 부분만 지웠지만 그렇다고 국민 모두의 아픔인 세월호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군요. 글 전체를 삭제하고 세월호 유족과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가 4일 미국 등 핵보유 5개국 정상이 발표한 핵전쟁 및 군비경쟁 방지 공동성명에 환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성명이 핵비확산조약(NPT)에 기반한 국제 핵 비확산 체제 강화, 국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핵무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북한에도 핵 폐기를 촉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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