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지금 국민의힘이 이런 상태로 가는데 박 전 대통령께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정치적인 면보다는 그냥 국민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라며 이처럼 말했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나오셔서 정치적인 어떤 입장, 이런 것보다는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그런 메시지를 하지 않겠나”라고 예상하며 “지금 국민의힘이 아사리판인데 여기다가 뭐라고 얘기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침묵을 해도 정치적이고 말씀을 안 담아도 정치적”이라며 “아무튼 모든 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2월 초까지는 병원에 계셔야 할 정도로 많이 편찮다, 그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저는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알지만 의사나 당사자가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퇴원 일에 대해선 “확정되진 않았고 그때 경과를 봐야 될 것”이라며 “호전되는 상태에 따라 박 전 대통령께서 나오셔서 있든지 병원에 더 계시든지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4년9개월 간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달 31일 0시 특별 사면됐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3일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면서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그저께 뵀을 때 퇴원하시는 날 국민께 직접 인사를 하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며 “그렇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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