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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이수정 "尹, 눈치가 없어…어찌어찌 후보까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사실상 해체 수준을 밟으면서 공동선대위원장직 사의를 밝힌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심리학자로서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전파를 탄 MBN '판도라'에 나와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았다. 해당 방송은 이 교수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인 지난 1일 촬영됐다.

이에 이 교수는 "일단 (윤 후보 체격이) 굉장히 크다"고 운을 뗀 뒤 "제가 그분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기사 내용을 참고하면 '타협을 잘 못 한다', '눈치가 없다',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윤 후보가) 대통령을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30년 전부터 했겠나"라며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들이 있다"고도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연합뉴스




이같은 이 교수의 대답을 들은 강기적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달 1일 YTN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에) 희망이 있다.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오신 분은 맞다"고 했던 이 교수의 발언을 소환했다.

강 전 수석은 "어디에서 (윤 후보가) 정의롭다는 걸 보셨냐"고 질문을 던졌고, 이 교수는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가리키며 "이쪽에 계신 분을 감옥에 보낼 뻔한 그런 모습들. 그런 모습들이 국민에겐 각인되어 있고, 그런 모습들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선택한 검찰총장이었다"고 떠올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 최고위원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20대 총선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로 당시 윤 후보가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윤 후보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직접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면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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