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건물화재에 대한 경찰과 소방 등의 합동 감식이 내주 진행된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불이 난 냉동창고의 붕괴 우려 등에 따라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이르면 이날 실시하고 내주 초쯤 합동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합동감식은 최초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합동감식과 별개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는 전날 수사본부 편성과 동시에 시작됐다.
경찰은 화재 당시 작업하던 근로자들을 조사했으며, 앞으로 건축주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순직한 소방관 3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께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6시 32분께 큰불을 꺼 오전 7시 10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5명이 오전 9시 30분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 등 3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19시간여 만인 6일 오후 7시 1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한편 앞서 경기도는 6일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을 7일 자로 1계급 특진하고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
순직한 이형석 소방경(50)·박수동 소방장(31)·조우찬 소방교(25)의 합동영결식은 8일 오전 9시 30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도는 8일까지 평택제일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8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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