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앞으로 최대 3년간 호주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호주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가 7일(한국 시간) 법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호텔 방에 격리된 조코비치는 일단 10일까지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현재 호주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이 열리는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입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가 조코비치의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다며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메리 크로크 호주 시드니대 법학과 교수는 호주 NCA 뉴스와이어와 인터뷰에서 “비자 발급이 한 번 거부되면 이후 비자 발급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진다"며 “조코비치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만일 추방될 경우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코비치의 비자 거부 문제를 둘러싸고 호주와 세르비아 정상이 맞붙는 등 이 문제는 외교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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