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60여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초슬림 선거대책본부'로의 새 출발을 선언하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한 것과 관련,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스트레스 풀었다. 시원하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알던 윤석열이 돌아왔다. 상남자 윤석열, 승부사 윤석열의 컴백홈. 김종인과 결별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윤석열은 한 방에 정리했다. 참 그것 하나만으로도 시원하다"며 "스트레스를 확 풀었다. 3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쓴다는 것을 실감했다"고도 적었다.
전 전 의원은 또한 김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주접을 끝까지 떤다"며 "언제는 '별의 순간'이 다가왔다며 아첨을 떨더니"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신설되는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을 두고는 "합리적이고 깔끔한 분"이라고 평가한 뒤 "(윤 후보는) 부디 이 대한민국을 위해 한치 흔들림 없이 용맹정진하기 바란다"고 썼다.
더불어 전 전 의원은 "윤 후보 뒤에는 산업화를 이루고 그 토대 위에 민주화를 가능케 한 '땀과 눈물'을 흘려온 대한민국 역사의 증인 국민들이 있다"면서 "당신이 대한민국의 후보라서 참으로 기쁘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같은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지난달 6일 출범한 선대위도 해체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며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후보의 결단에 따라 기존 6개 본부(총괄·조직·직능·정책·홍보·종합)와 직속 위원회는 모두 해산했다. 내홍의 중심에 있던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권성동 사무총장도 사퇴했다.
기존 선대위는 선거대책·직능·정책 3개 본부 체제로 재편된다. 새 선대본부는 서울지역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아 청년과 실무형 조직으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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