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슈어테크 솔루션 스타트업 카비(CARVI)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글로벌점프300' 4기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점프300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코트라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사업이다.
이번 글로벌점프300 4기에는 해외시장에서 확산성이 있는 혁신적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갖춘 시리즈A 단계 이상의 투자 유치를 한 스타트업 50곳이 최종 선발됐다.
카비는 인공지능(AI)과 딥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사고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Insurtech) 솔루션' 기술을 인정받았다.
카비 솔루션은 카비가 자체 개발한 AI 영상인식 엔진과 센서를 통해 운전자 주행정보는 물론, 운전자 주변 차량과 도로 등 각종 지형지물 정보까지 함께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딥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의 평소 안전운전 습관 점수로 산출된다.
급가속이나 급감속 등의 행위도 주행 당시 도로 상황 전체의 맥락을 고려해, 단순히 나쁜 주행습관인지 또는 방어운전을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었는지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점수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성별이나 나이 같은 단순 정보가 아닌 오로지 운전습관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BBI(Behavior-Based Insurance)보험에 최적화된 기술로, 최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일부 지역에서 자사 고객 만을 대상으로 이 같은 개념의 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보험사들은 카비 솔루션을 통해 사고 위험이 높은 고객들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손해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고,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을 통해 높은 점수를 쌓아가면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식이다.
카비는 이번 글로벌점프300 4기에 선정됨으로써 최대 2곳 이상의 코트라 해외무역관에게 바이어나 해외투자가, 글로벌 기업 등의 해외파트너를 올해 연말까지 지속 소개받을 수 있게 됐다.
이은수 카비 대표는 "지난 2019년 영국의 한 자동차보험 관련 IT 솔루션 업체와 판매 계약을 맺는 성과도 냈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하면서 해외 사업에 부침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글로벌점프300 선정으로 코트라 지원을 통해 다시 한 번 글로벌 인슈어테크 솔루션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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