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공산주의자를 멸함)'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 조치됐다 복구되는 해프닝을 겪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통신조회 당한 사실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통신 자료 제공 내역 확인서'를 올리면서 "진행 중인 재판이 없고 형의 집행이 없고 별다른 수사 중인 건이 없다"며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는 얘긴데"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이 공개한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보면 정 부회장 휴대폰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2021년 6월 9일, 인천지검은 같은 해 11월 8일 각각 조회했다.
통신자료란 통화내역 조회 등과는 달리 법원의 영장이 필요없으며,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에 근거해 수사당국이 통신사에 요구하면 통신사로부터 제공 받을 수 있다. 제공되는 내역은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 해지일 등이다.
통신자료 제공근거에 따르면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 수사, 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서를 요청하는 경우에 제공하게 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듯한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또 가재나 우럭 등 식재료 사진을 올린 뒤 '미안한다 고맙다'는 문구를 함께 적기도 했다. 해당 문구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남긴 글 중 일부와 같아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통신조회 논란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의원과 언론인 등 수백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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