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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위대 폭력 진압해야" 카자흐 정부 지지

카자흐스탄에 대해 '형제의 이웃' 지칭

시위대 26명·경찰관 18명 사망…유혈사태 악화

5일(현지시간) 시위가 격화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청 앞에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다./타스연합뉴스




중국이 카자흐스탄 정부를 ‘형제의 이웃’으로 지칭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은 시위대 폭력 진압을 지지하며 소요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 메시지에서 "대규모 소란으로 중대한 인명 사상과 재산 손실이 발생한데 대해 진심어린 위로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카자흐스탄 당국이 혼란 종식을 위해 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사회 불안을 조성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외부 세력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형제의 이웃으로서 카자흐스탄에 필요한 어떠한 도움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으로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카자흐스탄에서는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다. 정부가 LPG 가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가격상한선을 폐지하면서 촉발됐다. 이미 물가상승률이 9%에 달해 들끓던 민심이 LPG 가스 가격 상승으로 폭발했다. 시위대는 최대 도시 알마티 시장 집무실에 난입했고 경찰은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섬광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 26명이 사살되고 경찰관 18명이 사망하는 등 사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친러 성향으로 30년간 장기집권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소요사태를 불특정 외부세력의 탓으로 돌리며 러시아를 비롯한 집단안보조약기구(CIA) 회원국에 파병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공수부대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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