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이 국내 조각가들의 다양한 예술 조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사단법인 케이스컬프처(K-Sculpture)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서울 시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조각품 순환 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2개 공원씩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하는 방식으로 공원별로 한 번에 약 3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동일한 작품을 옮겨가며 전시하는 방식 대신 공원별·시기별로 매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3년간 전시 작품 수는 약 4,155점에 달한다.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올해 9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영국 ‘프리즈 아트페어’와 연계한 특별전도 열린다.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리는 코엑스와 가까운 한강공원에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9월 한 달 동안 조각품 1,000여점을 집중 전시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아트페어를 찾은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미술품 컬렉터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순환 전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열리고 있는 조각전 ‘한강 흥 프로젝트’를 확대해 개최하는 것이다. 현재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3곳에 총 300점의 작품이 설치돼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국내 조각가 287명이 참여해 3개 한강공원에 총 300점의 작품이 설치됐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자연 속 휴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을 일상과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