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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에너지·첨단 산단으로 광주경제 중심 도약"

[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경자구역 지정된 양대 산단 중심

미래산업 육성·지역경제 활성화

생활SOC·백운광장 뉴딜 사업

구도심 재생으로 균형발전 총력

남북협력사업 '통일김치'도 개발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촌동 일원에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일반산단과 도시첨단국가산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구청




“신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광주 남구 대촌동 일원에 에너지밸리일반산단과 도시첨단국가산단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단이 조성되면 남구의 산업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병내(사진) 광주 남구청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내 2곳의 산업단지 모두가 광주 지역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기업 유치와 투자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제 남구는 광주 경제의 변방에서 경제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남구는 광주를 대표하는 교육·문화도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광주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밀려났다. 남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광주의 8.3%로 광주 5개구 가운데 가장 낮고 산업단지 비율도 광주 전체 산단 중 1.5%에 불과하다. 제조공장이 적고 상업시설 비율도 낮다보니 당연히 세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민선 7기 들어 남구의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국가산업단지인 도시첨단산단을 비롯해 일반산단으로 구성된 에너지밸리산단은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앞으로 이 두 곳이 남구는 물론 광주의 산업경제를 리딩하는 산단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김 청장은 “도시첨단산단에는 LS산전과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초과학 지원연구원 등 7곳이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라며 “에너지밸리산단에도 53% 가까이 분양이 이뤄져 DK산업과 아이티엘 등 에너지 관련 기업 24곳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정부의 역점 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총 4개 분야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구도심을 살려 도시 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는 백운광장 뉴딜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879억 원 규모로 현재 31년 만에 철거된 백운고가와 푸른길공원 산책로를 연결하는 공중보행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청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다리 위에서 버스킹 공연도 할 수 있고 도시철도 2호선이 완료되면 지하철역에서 남구청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며 “남구종합청사 외벽을 활용해 각종 영상과 정보를 송출하는 미디어파사드 사업도 봄부터 본격적으로 빛의 예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운광장 외에도 사직동 220억 원, 양림동 200억 원, 방림2동 91억 원 등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정부 공모에서도 호남권 지자체로는 가장 많은 사업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 정부의 공모사업에서 5개 복합화사업과 12개 단위사업을 가져왔다. 김 청장은 “남구가 경제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구 자체적으로 SOC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역에 생활형 SOC를 지어주는 사업공모에 사활을 걸고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하나로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 ‘통일김치’ 연구와 개발에도 나선다. 광주와 전남에서 처음으로 남북교류협력팀을 만든 김 구청장은 전국 48곳의 지자체가 참여하는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초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김 청장은 “세계김치연구소와 최근 통일김치 연구·개발 및 문화교류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올 상반기에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여름 배추의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북측의 고랭지 배추를 수급하기 위한 재배지 조사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일김치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남북 교류협력이 시작되는 시점에 개성과 금강산 등에 통일김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김장문화’를 남과 북이 공동 등재하는 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김치가 큰 인기와 주목을 받는 상황”이라며 “남북의 기술과 식재료를 사용한 통일김치로 글로벌 김치시장을 석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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