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디오북, 일상 속 엔터테인먼트 한 축 되게 할 것"

박세령 '스웨덴 오디오북 스타트업' 스토리텔 한국 지사장

성우가 읽어주는 제작 방식 채택

지루함 주지 않고 콘텐츠 질 높여

독서로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해

최근 국내 최초 해리포터 한국어판 출시도





“오디오북을 일상 생활의 필수 불가결한 일부분으로 만드는 게 저희 서비스의 목표입니다. 따로 시간을 내 듣는 게 아니라, 출·퇴근할 때, 잠이 안 올 때, 밀린 집안 일을 할 때와 같이 일상의 기본 패턴 속에 오디오북이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서울경제가 9일 만난 박세령(사진) 스토리텔 한국지사장은 “스토리텔이 넷플릭스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엔터테인먼트의 한 축이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토리텔은 2005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글로벌 오디오북 스트리밍 기업이다. 스웨덴의 국민 스타트업답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했고 이용자만 1,000만 명이 넘는다. 나스닥 유럽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 총액도 1조원이 넘는다. 지난 2019년에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그 해 11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11월 30일 서울 용산구 오르페오 한남에서 열린 해리포터 한국어판 오디오북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조경아 성우가 책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토리텔


스토리텔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박 지사장은 “오디오북은 현란한 시각물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 내용이 재미 없다면 피로해지기 쉽다"며 “스토리텔은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토리텔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목’을 비롯한 작가 박완서의 장편 소설을 여러 편 오디오북으로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국어판 오디오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셜록홈즈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새로운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지사장은 오디오북이 독서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디오북이라는 포맷을 통해 책을 자주 접하고 결국 종이책까지 읽게 된다는 것이다. 박 지사장은 “지난 1~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많이 줄면서 아이들이 화상 수업이 끝난 뒤 영상 매체에 많이 몰입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영상매체 노출을 제한하고 아이들에게 오디오북을 틀어줬더니 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늘어 실제 종이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피드백이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스토리텔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토리텔 오디오북을 들으며 독서를 병행했다는 응답이 전체 표본의 80%, 스토리텔을 구독한 후 더 많은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는 응답이 70%로 나타났다.



가족지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스토리텔의 또다른 강점이다. 가족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디오북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지사장은 “엄마는 장편 소설, 아빠는 경제와 경영, 아이들은 동화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며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이 영어와 한국어로 모두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녀들의 영어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디오북 제작 과정에는 전문 성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참여해 콘텐츠의 질을 높인다. 인공지능(AI)이 대신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지만 스토리텔은 전문 성우들이 책을 읽고 편집해 제공하는 100% 아날로그 방식을 지향한다. 박 지사장은 “책 성격에 맞는 목소리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톤을 제공할 수 있는 성우들을 채용하고 있다”며 “전문 훈련을 받아 기술적 요소가 뛰어난 숙련된 성우들이 책을 읽어 주기 때문에 긴 분량의 완독형 오디오북을 들으면서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의 정체성은 "유년 시절의 기억을 스마트폰으로 경험"하는 데 있다. 박 지사장은 “오디오북은 예전부터 늘 우리 곁에 존재해 왔다"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혹은 부모님 무릎을 베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들던 추억을 스마트 기기라는 인프라로 가져온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현대인들이 외로움과 우울감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낭독자들의 음성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디오북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오디오북 콘텐츠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