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의 새 방역 기조가 국경봉쇄 완화 등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시점에서 “북한과 백신 협력 등은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방역기조 변화와 관련 “국경봉쇄 등 통제 위주의 방역 정책에서 조정과 변화 등의 조치로 이어질지 주시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올해 방역 기조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통일부는 북한에 대한 백신지원 계획 등에 대해서도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공동대응은 남북 주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남북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으며, 앞으로 국내외 코로나 확산 추세,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가능한 협력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과 통신연락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남북은 지난 10월 통신 연락선을 복원한 이후에 현재까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통신연락 업무의 시작과 종료를 확인하는 통화를 해왔다”며 “오늘 아침 9시에도 개시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 간 영상회담 체계 구축에 대해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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