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간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2.5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3∼9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73명이 추가돼 누적 456명이 됐다. 2주 전(2일 누적 기준) 183명에서 2.5배로 늘어난 셈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 통제관은 "1월 말이나 2월 중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이에 대응해 무증상자에게는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다른 방역 관련 지표는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한 주(2∼8일)간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77.7명으로 2주 전(12월 26일∼1월 1일)보다 455.3명 줄었다.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2.8%에서 10.9%, 사망자 수는 158명에서 116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감염 재생산 지수 역시 0.79에서 0.74로 낮아졌다.
그러나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1.5%로 2주 전과 동일했다.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27건에서 18건으로 줄었지만 어린이집·학원·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에서는 여전히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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