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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금리인상 시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 대비해야"

"연준 예상보다 빠른 긴축정책 가능성 커"

국가마다 상황에 따라 대응 달리해야

미국 워싱턴의 본사 건물 바깥에 국제통화기금(IMF) 로고가 보인다./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에 따라 신흥국은 자본 유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IMF는 블로그를 통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흥국은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시사한 바 있다.

IMF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 노동력이 부족하고 광범위한 임금 인상과 계속된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올려 시장을 동요케 하고 전 세계적인 금융 여건을 긴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결국 환율의 흐름과 연동되기 때문에 신흥국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이미 일부 신흥국은 금리를 인상하는 등 통화·재정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국가가 처한 상황과 취약성에 따라 정책 대응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며 IMF는 충고했다.

예컨대 정책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긴축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국가는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펼치는 중앙은행들은 자신의 계획에 대해 투명하고 일관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화부채가 많은 국가는 부채 만기 불일치를 줄이고 가능하면 환 헤지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에 대한 재정지원 정책도 지속 검토해야 하고 그런 지원을 정상화할 계획을 세울 경우 경제 전망에 맞춰 세심하게 교정해 금융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성장이 둔화할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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