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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15일부터 한국 등 150개 고위험 국가발 승객 경유 금지

공항 환승장 바이러스 전파 막기 위한 조치

캐세이퍼시픽 일부 타격 불가피

지난 7일 홍콩의 한 음식점 의자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착석을 금지하는 테이프가 부착돼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 국가에서 출발한 항공 여행객의 홍콩 국제공항 경유를 오는 15일부터 금지한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은 코로나19 고위험 국가들을 그룹A로 분류하고 해당 국가에서 출발한 승객은 홍콩 공항에서 환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룹A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 등 150개국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한 달간 지속될 예정이다.



올해 들어 홍콩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24명 발생해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 2,959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는 상황에서 공항 환승장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외교관, 정부 관리,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단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홍콩 공항 당국은 e메일 성명을 통해 "공항에서의 감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승 중단으로 홍콩을 근거지로 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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