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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T 공포'…"연준 4번 이상 금리인상 할것"

월가, 더 공격적 '긴축' 전망

파월 "인플레 고착화 막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또는 그 이상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이 고착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긴축 수단을 적극 사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 시간) 한 행사에서 언론과 인터뷰하며 “올해 금리 인상이 네 차례뿐이라면 개인적으로 놀랄 것”이라고 밝혀 연준이 다섯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는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가계 소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25% 늘었고 채무상환 비율은 50년래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예상한 사람은 다이먼뿐이 아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4~5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는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늘렸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공개한 서면 인사말에서 "더 높은 물가 인상이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증시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출발해 장 후반 가까스로 낙폭을 줄이는 등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11일 일본·중국·대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기초 체력이 약한 일부 신흥국은 급격한 자본 유출과 자산 시장 붕괴 등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오는 1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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