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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사면 직후 박정희 고향 간 文..."구미형 일자리로 배터리 공급망 주도"

LG BCM 공장 착공식..."2026년 양극재 年 6만톤 생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구미형 일자리 사업장인 LG BCM 공장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지역 인사들을 격려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 직후 보수의 중심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을 찾았다는 점에서 ‘국민 통합’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도 다시 한 번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1일 경북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열린 LG BCM 공장 착공식에서 “이제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에 3년간 4,754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다”며 “2024년 양극재 양산에 돌입해 2026년 연간 6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로 8,200개가 넘는 일자리 생겨난다. 지역 청년들이 자라난 곳에서 꿈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산단부지를 50년간 무상 임대하고 575억원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구미형 일자리 출범으로 배터리 산업 소재·부품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LG화학(051910)과 지자체가 함께 1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 60억원의 협력기금을 조성한다”며 “경북지역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격 사면한지 고작 18일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게다가 이재명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역사상 첫 대구·경북 출신 대선 주자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에 합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어 구미에서 6번째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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