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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우선 처방할듯

방역당국, 12일 도입일정·투약대상 계획 발표

증상 발현 5일 이내 환자에 보건소 직원이 배달

이탈리아 아스콜리에서 생산되는 팍스로비드./연합뉴스




오는 13일 국내에 도입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65세 이상 고령자 등 면역 저하자 가운데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 확진자에게 우선 처방될 전망이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2일 경구용 치료제의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물량, 투약 대상 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씩을 1일 2회, 총 5일간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감염 뒤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 비율이 약 88%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첫 물량인 2만 명분은 13일 오후 12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국내 유통을 맡은 유한양행의 오창 물류 창고로 입고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치료제를 생활치료센터 91개소와 담당 약국 281개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약국이 치료제를 환자에게 배달하는 체계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급 초기인 1~2월에는 의사가 처방하면 보건소 담당자가 약 배송을 맡는다.



도입 초기에는 65세 이상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처방될 가능성이 높다. 환자 연령과 재택 치료, 생활치료센터 등을 고려해 우선 공급되고 공급 상황이 안정되면 식약처의 긴급 사용 승인 대상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에게 투여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보건소와 관련 기관, 담당 약국 등에 경구용 치료제 교육을 실시했다”며 “재택 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적극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경구용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76만 2,000명분,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 등 총 100만 4,000명분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27일 팍스로비드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고,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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