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일자리 회복 속도의 계층별 차이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청년 고용은 빠르게 늘었지만, 30~40대 여성 고용은 경력 단절 현상 탓에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안 장관은 12일 서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15개 부처 차관과 제16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를 열고 “작년 12월 들어 취업자가 77만3,000명 증가해 코로나 19 위기 이전 수준을 100.2%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고용률은 67.4%로 역대 최고다. 직전 최고치는 2020년 1월 67.3%였다. 민간 부문과 상용직 일자리 중심의 고용 개선세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안 장관은 진단했다.
특히 안 장관은 “청년층의 고용률이 45.5%로 2005년 3월(4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청년층의 고용회복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우려는 30~40대의 고용상황이다. 안 장관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다”며 “특히 30~40대 여성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돌봄 부담으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30~40대는 제조업 비중이 높아 미래 산업 출현에 따른 산업 구조 전환 시 고용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부는 일자리 회복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지원 사업과 노동전환 지원 정책을 편다. 공정한 노동 전환을 목표로 5개 부처는 1조원 규모 사업을 편성했다. 안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전환 시기에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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