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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변호사비 의혹 제보자, 추가 폭로 녹취록 있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최초로 폭로한 이모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이씨가 이 후보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폭로할 녹취록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민석 이민석법률사무소 변호사는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마련된 이씨의 장례식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금까지 이씨가 이 후보와 관련해 공개한 녹취록은 두 개"며 "아마 정확히 몇 개인지는 모르겠지만 5~6개 이상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부터 다 폭로해버리면 상대가 입을 맞추기 때문에 한두개를 먼저 공개하고 그런 뒤 추가로 폭로를 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변호사는 이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평소 지병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건강상 돌아가실 분 같지는 않았다"며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건 지난 3일쯤이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12일 새벽 페이스북에 “제 페친(페이스북 친구) 이씨가 3일 이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친누나가 실종신고를 한 상태다. 혹시 이씨의 소식을 아시는 분이 계신지?”라는 글을 남겼었다.

이 변호사는 앞서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모텔에서 8일날 돌아가신 걸로 추정된다”며 “사인은 심장마비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중”이라며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분을 1월2일에 만나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우리를 고발한 건지 이야기를 다 나눴다”며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한하게도 왜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사람들이 죽어나가나”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없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해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씨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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