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현장 타워크레인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은 12일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는 천막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색 계획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붕괴가 발생한 건물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질 우려가 있어 외부 수색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해체가 필요하다면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타워크레인을 철거하게 된다면 해체계획서에 따라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지상의 붕괴 잔해물도 장비를 투입해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안전진단을 마친 건물 내부는 수색견이 투입된 상황"이라며 "실종자 수색 상황을 하루 두 차례 정도 가족들이 전달 받을 수 있도록 광주시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본부장은 또 사고 예방을 못 한 책임에 통감하며 실종자 가족에게 거듭 허리 숙여 사과했다.
지난 11일 건물 외벽 일부가 붕괴된 사고 현장에서는 6명의 근로자가 연락이 두절돼 소방 당국이 이날 오전부터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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