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청렴지수(IPI)에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부패 발생 위험과 기회를 낮춰 아시아 국가 중 부패 통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유럽반부패국가역량연구센터(ERCAS)가 발표한 ‘2021 공공청렴지수(IPI) 평가’에서 8.09점을 받아 114개국 중 18위,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ERCAS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5년부터 각 국가의 사법제도 독립성과 시민 참여·언론 자유의 보장성, 행정·예산·시장에서의 부패발생 가능성에 대한 효과적 통제 여부를 측정해 2년마다 IPI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첫 평가에서 23위(8.04점)를 기록했고 2017년 24위(8.02점), 2019년 20위(8.33점)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 순위인 18위에 올랐다. 종합순위 1위는 덴마크(9.62점)가 차지했고 노르웨이(9.36점), 뉴질랜드(9.28점), 핀란드(9.25점) 등 서방 국가들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22위에 자리했고, 말레이시아(40위), 태국(41위), 필리핀(52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교역 개방성(1위), 전자시민권(12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행정적 부담(21위), 정부예산 투명성(26위), 언론의 자유(34위), 사법부 독립성(48위)에선 순위가 밀렸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실제 데이터에 근거를 둔 객관적 지표에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국제적 평가를 얻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청렴 선진국 진입을 위해 반부패 정책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