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봉쇄’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톈진직할시와 허난성 안양시에 오미크론 변인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13일 중국질병관리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랴오닝성 다롄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양성’이 2명이 나왔다. 이 중에서 1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것이다. 중국에서 ‘양성’은 ‘확진’ 판정 전 단계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톈진에서 대학을 다니다 방학을 맞아 지난 9일 열차를 타고 다롄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8일 톈진을 시작으로 안양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톈진 오미크론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중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의 주요 감염 경로가 대학생들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톈진시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후 톈진시를 떠난 대학생과 교직원은 각각 33만7,212명, 8,083명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중국은 고강도 봉쇄로 대처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앞서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르다는 판단에서 중국이 선제적으로 봉쇄를 택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오미크론이 발생한 톈진과 안양시는 도시 봉쇄가 내려진 상태다. 다롄도 감염자가 나온 주거구역을 폐쇄하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다롄 시 전체 봉쇄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역들도 ‘준 봉쇄’ 수준으로 진행중이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도시는 허난성 정저우·안양·쉬창·신양·화셴, 톈진, 산시성 시안, 광둥성 선전 등이다.
다음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이동 제한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톈진과 시안 등 봉쇄 해당지역 기업들은 운영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급망 교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