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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관련 하청업체 3곳 압수수색…강제 수사 돌입

현장소장 입건 후 관련자 참고인 조사…인허가·하도급 관련 내용도 파악

광주 붕괴사고 수사 본격화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공사를 진행한 하청업체들을 압수 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건설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한 업체 3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업체 3곳은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직접 공사를 시공한 업체와 장비·자재 등을 공급한 업체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들 업체 3곳은 모두 불법 재하도급이 아닌 합법적으로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로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으나, 정확한 계약 관계는 수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설 내부 현장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우선 실시하려고 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 안전상 우려 탓에 현장 진입이 제한돼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산 현장소장과 직원, 감리 2명, 타워크레인 기사, 하도급 업체 관계자, 부상자 등을 조사해 진술을 받았다.

현재 입건자는 시공사인 현장소장 A(49)씨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적용됐으나, 향후 수색 결과에 따라 인명피해가 늘어나거나 추가 과실 등이 밝혀지면 혐의는 변경 또는 추가될 수 있다.

광주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히 수사본부를 구성,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광범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사고원인과 과실 관련 수사와는 별도로 시경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인허가 과정, 지자체의 민원처리 내용, 공사 하도급 관계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광범위하게 자료를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가능한 곳부터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다"며 "현장 진입이 가능하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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